노란빛 속살의 겨울 보약, 늙은 호박

호박이 넝쿨째 들어왔다

12월 겨울 보약 ‘늙은호박’. 감기 예방부터 숙취 해소까지 달착지근한 노란빛 속살이 겨울 밥상에 갖는 이점은 꽤 다양하고 실하다. ‘호박이 넝쿨째 들어왔다’는 속담은 그저 예삿말이 아니었음을.

 

버릴 게 하나 없는 ‘성숙한’ 채소

호박은 여름이 싱그러운 제철이다. 여름내 따지 않고 밭에 그대로 두면 크기는 커지고 속은 농익으며 말 그대로 ‘늙은’ 호박이 된다. 늙은호박은 열매는 물론 어린 순과 씨까지 버릴 게 하나 없는 ‘성숙한’ 채소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곳간에 저장해둔 늙은호박 몇 덩이로 든든한 겨울을 나고, 씨는 잘 말려두었다가 건강한 주전부리로 먹었다.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다’는 속담은 늙은호박이 우리 밥상에 주는 다채로운 이점을 잘 담아내고 있다.

 

낮은 칼로리의 건강한 단맛

늙은호박은 맛있다. 쨍쨍한 가을볕에 응축된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늙은호박의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 되면서도 당뇨나 비만에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건강한 단맛이다. 위벽을 부드럽게 감싸는 기능도 있어 위장장애로 고생하는 이들의 주식으로 늙은호박을 권한다. 열량은 100g당 겨우 27kcal 남짓으로, 낮은 칼로리에 탁월한 이뇨작용과 풍부한 식이섬유까지 갖췄으니 이보다 달고 건강한 다이어트 음식이 또 있을까.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

늙은호박은 색깔이 곱다. 연초록색이던 호박은 익을수록 누런색으로 변하는데, 천연 색소 ‘카로티노이드’가 듬뿍 생겨나기 때문이다. 카로티노이드는 몸속에 흡수되면 다시 베타카로틴으로 변한다. 베타카로틴의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는 잘 알려진 사실. 그러니 주름 없이 맑고 고운 피부, 감기 걱정 없는 겨울, 성인병에서 벗어난 노년을 바란다면 늙은호박부터 챙겨 먹을 일이다.

 

영양분의 보고(寶庫)

늙은호박은 영양분의 보고(寶庫)다. 비타민 A와 C·B2가 특히 많다. 칼슘, 칼륨, 철분, 마그네슘 등 미네랄도 풍부하다. 늙은호박이 피로회복은 물론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몸속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신진대사를 좋게 해서다. 해독작용도 탁월해 술자리 잦은 연말일수록 늙은호박은 꼭 필요한 채소다.

계절이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12월이다. 온 가족 건강을 위해, 달고 맛난 밥상을 위해 늙은호박 한 덩이 집에 들일 때다.

SNS로 공유하기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