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내로라하는 그 집의 해장국

해장국

다시 12월이다. 가는 해가 아쉬운 건지 잊을 게 많은 건지 12월이면 이런저런 인연을 핑계 삼아 모임을 갖고 술로 밤을 보낸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연말 술자리. 반가운 얼굴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지만 다음 날 지독한 숙취가 문제다. 쓰리고 아픈 속 달래주는 뜨끈하고 개운한 해장국, 그중에서도 장안의 내로라하는 그 집의 해장국을 모아 보았다. 덧붙이자면, 한꺼번에 많이 끓이는 것이 맛있는 해장국의 비결이다. 

 

선짓국 

진하게 우러난 구수한 국물 맛이 별미, 청진옥의 선짓국 

선짓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80년 역사의 해장국집. 피맛골 재개발 때문에 새 건물로 이사하면서 우리나라 현대사의 흐름을 오롯이 보여주는 풍경이 사라져 아쉽지만,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아 여전히 단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선지에 내장, 우거지, 콩나물을 넣고 24시간 끓이기 때문에 진하게 우러난 구수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북엇국

사골 국물에 통북어로 끓여 든든하고 개운한 맛, 무교동 북어국집의 북엇국

북어의 메티오닌 성분은 알코올 해독을 돕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을 보호해준다. 2대째 잇고 있는 무교동 북어국집은 그 일대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냥 ‘북엇국집’이라 부를 만큼 유명한 곳. 12시간 동안 끓인 사골 국물에 뼈를 발라내지 않은 통북어를 넣는데, 북어 채친 것을 쓰면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통북어를 두들겨 작두로 썰어 넣는다고. 달걀을 풀고 두부를 썰어 넣어 한 그릇 먹으면 든든하다.

 

올뱅이국

구수한 집된장과 다슬기의 절묘한 조화, 충청도집의 올뱅이국

올뱅이의 표준어는 ‘다슬기’지만 경상도에서는 ‘고둥’,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특히 주인장의 고향인 충청북도 영동에서는 ‘올뱅이’라 부르기 때문에 이 집에서도 ‘올뱅이국’이라 부른다. 다슬기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 뚝배기에 된장과 다슬기, 우거지, 파, 부추 등을 넣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내며, 쫄깃한 수제비를 넣어 먹는 것도 별미다. 

대구탕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해장에 그만, 원대구탕집 대구탕

대구는 다른 생선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고 담백한 데다 무르지만 비리지 않고 구수하다. 위에 부담이 적고 숙취 해소에 좋은 식재료. 원대구탕은 시원한 국물, 쫄깃한 대구 맛으로 30년째 단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일 아침 재료를 구입해 200인분까지 들어간다는 커다란 솥에 한꺼번에 끓여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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